불교복지신문

6.5초마다 담배로 인해 한 명씩 목숨을 잃고 있는 추세
흡연자는 평균 수명 약 14년이 단축되어…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은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기념일로 하고 1987년에 처음으로 세계 보건 기구로 지정되었다. 흡연은 각종 암이나 심장질환 같은 질병들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몸 여기저기에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현재 흡연자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길거리 흡연은 비도덕
길거리를 걷다보면 담배를 피며 걸어가는 남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흡연자 중 여성 흡연자가 늘어난 추세이긴 하지만, 길거리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며 걸어가는 건 대부분이 남성이다. 길거리에는 아이들이 있고 임산부와 노약자가 있다. 담배를 피며 당당히 걸어가는 남성 뒤에 아이들이 코를 틀어막고 걸어가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아주 황당한 일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길거리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따르는 이는 거의 없다. 몰래 피우거나, 걸려도 배 째라는 식이다. 길거리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들었다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단순한 호기심에 의해 늘어나는 청소년 흡연자
1970년대까지만 해도 청소년 흡연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급격히 중고등학생 흡연자가 증가하였다. 요즘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중 60%가 담배를 피운다고 할 만큼 청소년 흡연은 보편화 되어버린 실태다. 담배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는 초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시작한 학생도 있다고 할 정도이다.
청소년의 대부분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담배를 시작한다. 청소년 시기가 아무래도 호기심이 가장 왕성할 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래 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 담배를 피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 시기는 가족 내 부모와 형제에게서 떨어져 나와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특히 여학생의 경우에는 호기심보다는 오히려 친구가 담배를 피우니까 따라서 피는 경향이 높다고 밝혀졌다.
학업과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도 파다하다. 요즘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 정책 흐름 때문에 청소년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학업과 진로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막상 그런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물론 단지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해서나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같은 단순한 이유로도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사회적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사회 전체적으로 흡연을 용납하고 인정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청소년의 흡연을 말리는 어른이 거의 없다는 게 큰 문제이다.

성장기 흡연, 정상인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 높아…
청소년의 흡연은 사소한 동기로 시작되지만, 피해는 엄청나다. 청소년은 세포, 조직 그리고 장기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해로운 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 큰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16세 이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은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한 사람보다 피해 정도가 3배나 높았다.
청소년 시절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자연히 전체 흡연 기간이 더 길어지고, 흡연량도 더 많아지게 된다. 담배의 해독은 담배를 많이 그리고 오래 피울수록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세 이후에 담배를 피운 사람의 폐암 사망률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9배 높은 반면,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운 사람은 폐암 사망률이 20배나 높다고 한다. 성장기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특별한 신체적 증사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흡연하게 되고 니코틴 중독을 더욱 심화시킨다. 또한 그 동안 금기로 여기던 흡연 금지 규범을 일단 깨고 나면 다음 단계의 금기로 쉽게 넘어가게 된다. 청소년 마약이나 청소년 범죄자 중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란 거의 없다.

남녀평등을 위해 시작된 여성 흡연?
과거, 담배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렇기에 여성은 간접흡연의 대상자였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신체적인 피해뿐 아니라, 남성의 담배 심부름을 하거나 재떨이를 치워 주는 등 여성들은 남성들의 흡연에 종속적인 역할만 해왔다. 또한 남성은 어디서나 당당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었지만, 여성은 항상 숨어서 피워야만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흡연권 획득을 여권 신장의 하나로 간주하는 여성들이 생겨났으며, 남녀평등을 위해서라도 남성들만의 세계였던 ‘흡연 문화’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서울 거리에서 당당히 담배를 펴고 있는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성 흡연자는 급격히 늘어났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여성들은 담배를 다이어트의 필수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성 흡연자 중 절반 정도가 최근 1년 사이에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마르고 날씬한 것으로 변화하면서 여성들은 체중조절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흡연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경우 몸무게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그만큼 살이 빠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담배회사들, 여성 흡연자 노린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발표됨에 따라, 흡연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남성 흡연율이 점차 감소하자 담배 회사에서는 여성 흡연자를 노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우리 앞마당에서 금광을 캐는 것과 같다. 여성들이 담배에 관심을 갖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여성들의 허리 둘레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날씬함이 여성들의 가장 중요한 패션의 하나로 등장했으므로 시기적으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여성을 대상으로 할 때 허리가 가늘수록 좋다는 논리보다 더 좋은 논리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이는 미국에 한 담배 업체 사장이 담배 판촉 행사에서 한 연설이다. 이렇듯 현대에 들어서 담배 회사들이 줄지어 여성 흡연자를 노리기 때문에 담배 각의 디자인도 점차 여성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담배를 펴면 살이 빠진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체중 감소는 지방이 아닌 단백질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밝혀진바 있다. 오히려 몸속의 지방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는 담배를 펴면 살이 찐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더 말라도 복부 비만율은 더 높다. 현혹되지 말고 담배를 피우느니 운동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아직 늦지 않았다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흡연자들에 비해 향후 15년 동안의 사망위험이 절반이 된다. 보통 장기적으로 흡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 끊어봤자 뭐해’ 라는 식이다. 하지만 1년이라도 빨리 금연을 하면 건강을 다시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여성들의 경우 임신 전, 혹은 임신초기 3~4개월 이전에만 금연해도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여성과 같이 감소한다. 금연했을 때 얻는 건강상의 이득은 금단증상에서 오는 위험보다 더 큼으로 하루 빨리 금연하여 담배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금연을 꼭 해야하는 이유
1.니코틴은 습관성이 강한 마약이다.
2.담배 속에는 몸에 해로운 수많은 화학 성분이 있다.
3.담배를 피우면 도로를 포장할 때 쓰이는 타르를 들이마시게 된다.
4.담배를 피우면 일산화탄소가 몸에 흡수된다.
5.담배 속에는 청산가리수소가 포함되어 있다.
6.담배를 피우면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7.신체 조직은 처음 흡연을 시작할 때부터 파괴되기 시작한다.
8.흡연은 몸의 세포를 질식 상태로 몰아넣는다.
9.흡연은 각종 암을 유발시킨다.
10.흡연은 심장병을 유발시킨다.
11.흡연은 호흡기 조직을 파괴한다.
12.흡연은 태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13.담배를 피우면 피울 수록 금연이 어려워진다.
14.담배에 들어있는 타르와 니코틴은 양이 적건 많건 피해를 준다.
15.담배를 피우면 외모가 추해지고 악취가 난다.
16.흡연하면 피부가 빨리 늙는다.
17.흡연하면 주위 사람들이 고통스럽다.
18.흡연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곁에 앉기를 꺼린다.
19.담배를 피운다고 멋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20.금연하면 못 견딜 것 같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21.담배를 끊으면 상쾌해진다.

금연 이후 회복 과정
금연은 굉장히 힘든 일이면서도 어찌 보면 단순하게 행해갈 수 있는 일이다. 일단 끊고 나면 금단 증상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 담배의 유혹을 견뎌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일주일 정도만 버티고 나면 나아진다. 금단증상의 의미는 흡연에 노출되었던 몸이 담배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뜻하니, 괴로워 할 것이 아니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비록 금단증상은 반갑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거쳐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금연 이후 회복 과정표 흡연 후 경과시간 회복 내용]
20분 혈압, 맥박이 정상화되며, 떨어졌던 손과 발의 체온이 정상으로 올라간다.
2시간 혈중 니코틴은 사라진다. 단, 니코틴 대사물은 2일간 몸에 잔류한다.
8시간 혈액 속 일산화탄소 양이 정상으로 떨어진다. 혈액 속 산소량이 정상치로 올라간다.
12-24시간 쌓였던 일산화탄소가 완전히 체외로 배출되며, 폐기능이 향상된다.
몸을 움직일 때 숨찬 느낌이 덜 해진다.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준다.
48시간 기분이 나아지면서, 몸과 옷에서 담배냄새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맛과 냄새가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기침을 통한 가래 배출이 늘어난다.
72시간 기관지가 이완되고 호흡하기도 훨씬 나아진다. 기침이 줄어든다.
1주 진하던 가래가 묽어진다.
2주-3개월 혈액순환기능이 좋아진다. 체력이 증가하면서 걷는 것이 쉬워진다.
폐기능이 30% 증가한다. 혈압이 정상화되어 안정된다
3개월 기관지 섬모기능이 회복된다. 또 타인의 담배 피우는 냄새가 싫어진다.
폐기능이 정상화되고 남자의 경우 정자의 수가 증가되고 성생활능력이 향상된다.
9개월 누관충혈, 피로, 호흡곤란이 줄고 폐의 섬모가 다시 성장한다.
감기 등의 호흡기 감염이 준다.
1년 혈액의 모든 구성요소와 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할 위험이 계속 흡연하는 사람에 비해 1/2로 낮아진다.
5년 심근경색의 위험이 비흡연자과 거의 같아진다.
폐암으로 죽는 확률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10년 폐암으로 죽는 확률이 10%이하로 감소한다.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의 위험이 감소한다.
15년 폐암에 걸릴 확률이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았던 사람과 같아진다.
<금연길라잡이 참조>

취재_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