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산업 육성!
축산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FTA에 따른 축산업 분야 시장개방의 대응책으로 정부가 말 사육을 통한 승마산업의 부흥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지난해 9월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되었고, 그 후속조치인 ‘말산업발전 종합계획’도 수립된 상태다. 특히 단일 축종(말)을 대상으로 특별법이 제정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초로 축산과 레저, 조련, 마구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이 포괄되어 있다.  때문에 말 산업 자체는 물론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그 밖의 고부가가치산업도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말 관련협회 및 대학과의 MOU 체결에 나섰으며, 전문 인력양성은 물론 말 산업에 필요한 기술개발센터, 재활승마센터, 농어촌형승마장 조성 등의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부가가치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승마장 창업 활기!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말 산업 육성법 시행으로 승마장개설에 관한 문의가 3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이는 관련법 시행으로 승마장설립규제와 시설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최소 3마리 이상의 말과 500㎡이상의 시설만 확보하면 승마장 설립이 가능해져, 농민, 영농법인, 펜션 운영업체 등에서 매우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한국마사회의 지원도 한몫 하고 있다. 마사회가 출연한 축산발전기금을 이용해 농어촌 형 승마장사업자에게 부지매입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총 70％의 해당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융자금은 3년 거치 7년 균등상환으로 총 5억 원 한도다.

승마인구의 증가도 기대
말 산업의 발전은 결국 승마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국민소득이 늘어날수록 승마인구는 증가하는데,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말 산업 육성은 매우 시기적절이다. 그동안 승마는 고비용,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커 일반시민들의 이용은 저조했고, 그에 따라 승마에 대한 투자 역시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졌었다. 그러나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공공승마장이 앞으로 점차 확산되면, 유소년과 청소년은 물론 학교체육에서도 승마의 활성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또한 승마장이 위치할 농촌과 도시가 서로 하나 돼, 한 차원 높은 관광문화도 창출할 수 있다. 게다가 말 산업으로 도시와 농촌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그것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져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 역시 늘어날 수 있다. 각 지역 내 기업체를 중심으로 한 승마동호회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는데, 이처럼 여가 문화 활동의 다양화로 인한 삶의 질 향상은 분명 주목할 만한 변화임에 틀림없다.

건전화 평가도 ‘A등급’ 받아
한국마사회는 한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주관한 2011년 건전화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건전화 우수기관으로도 등극했다. 지난 2010년 시범도입 돼 2011년부터 정식으로 시행된 '건전화평가'는 경마·카지노·경륜·경정·복권 등의 사업이 건전한 여가 및 레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각 사업자들의 건전성 증대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평가결과를 5개(S·A·B·C·D)등급으로 나눠 평가결과 우수기관(S·A등급)은 매출총량 증액과 도박중독치유예방 부담금 감액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반면 부진기관(C·D등급)은 매출총량 감액과 도박중독예방치유 부담금 증액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한국마사회가 건전화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한국마사회는 경마고객에게 건전한 레저로서 가치를 제공하고, 경마시행의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체 건정성 측정 평가모델을 개발, 매년 건전화 수준을 측정하는 한편  구매건전화를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해 왔다. 또한 소액구매자를 우대하는 이벤트도 시행해, 고객들이 소액으로도 즐겁게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유도했다.
한편, 혼잡하고 낡은 시설로 많은 비판을 받아온 장외발매소를 쾌적한 관람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했으며, 오래된 지점은 전면적인 리모델링으로 시설을 개선했다. 또 장외발매소들의 휴게·문화공간면적을 전년대비 약 2배정도로 늘리는 등 장외발매소가 과거와는 다른 지역 레저공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난다!
‘말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한국마사회가 예전희 경마회사가 아닌 말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난 만큼, 이번 건전화평가결과는 마사회 추진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국마사회가 국민들의 질타가 아닌 사랑과 칭찬을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해인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가 추진하는 건전화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매출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12년에도 건전하고 즐거운 경마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_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