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 성황리에 끝나…

지난 4월 27일 밤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4만 5000여 팬들이 모인 가운데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주경기장을 관객으로 가득 채운 팝스타는 마이클 잭슨 이후 레이디 가가가 처음이다. 역대 흥행 팝스타 내한공연 중 하나로 기록된 것이다.

레이디 가가 공연 금지?
레이디 가가는 내한을 앞두고 몇 가지 논란과 부딪쳤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성’을 이유로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리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을 일으켰으며 일부 보수 개신교 단체들은 ‘기독교를 비하하고 동성애 들을 조장한다’며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직전까지 반대운동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공연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퇴폐와 환락 조장이 아닌,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가가의 의상 중 가장 반향이 컸던 것으로 꼽히는 ‘생고기 의상’이 내한 공연에서도 등장햇다. 히트곡 ‘포커페이스’를 부르며 생고기 무늬 의상을 입고 스스로 ‘정육점 고깃덩어리’가 됐다가 분쇄기로 빨려 들어가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그러나 이는 레이디 가가가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남자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 가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외쳤다.
레이디 가가는 평소 이재민 구호 활동, 에이즈 예방과 퇴치,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주장을 펼쳐왔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행위예술’과 같다. 

취재_최지영 기자